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목회자 칼럼
[칼럼]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2018년 5월 13일)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도종환 시인이 엮은 시집 가운데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가 있습니다. 그 시집 안에 심순덕 시인의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가 있는데, Mother’s Day를 맞이하여 필그림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 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를 낳으시고 키우신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하는 Mother’s Day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필그림의 모든 어머님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오중석 목사)

새글 0 / 347 

검색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272 [칼럼] 침례, 왜 받는 겁니까? (펌) 2022.09.24
271 [칼럼] “시가서 성경읽기”를 마치고, 수요말씀축제 “시편의 기도”를 교회 예배당.. 2022.09.10
270 [칼럼] 지난 7년 동안의 사역을 되돌아보고 더 밝은 미래를 소망하며 2022.09.03
269 [칼럼] 2년 반 만에 갖는 부흥회를 기도로 준비하며 2022.08.27
268 [칼럼] Back to school 특별 새벽기도회를 드리며… 2022.08.20
267 [칼럼] “하나님이 택하신 연약한 자 야곱” 설교 시리즈를 시작하며 2022.08.13
266 [칼럼] 요나서 강해를 마치며 2022.08.06
265 [칼럼] 8월 시가서 성경 읽기 – “믿음으로 하나님을 고백하며” 2022.07.30
264 [칼럼] 나아무우느으을보오오오 2022.07.23
263 [칼럼]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2022.07.16
262 [칼럼] 한여름 밤의 감사와 찬양 콘서트 2022.07.09
261 [칼럼]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십니다 (펌) 2022.07.02
260 [칼럼] 49년 만에 ‘낙태 합법화 판례’ 뒤집었다(펌) 2022.06.25
259 [칼럼] 세상 소풍 끝내는 날 2022.06.18
258 [칼럼]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202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