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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아버지 학교를 마치며
  • 20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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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학교를 마치며


 

지난 10월에 우리 교회에서 아버지 학교가 있었습니다. 아래의 글은 4번의 만남을 모두 마친 후에 나누었던 소감문입니다. 좋은 아버지와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한 남자들의 고민과 나눔을 함께 나눕니다.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참 요물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저절로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시간이라는 녀석은 사람을 속이는 요물이다.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나는 시간이 지나서 아버지가 되었는데, 이 역시 시간이 나를 속인 결과였다.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좋은 아버지가 되는 법은 없다.
 
아버지 학교는 나에게 시간에 속지 않는 법을 알려주었다. 아버지가 되려면 알아야 하는 것도 많고, 특히 좋은 아버지가 되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처음에 아버지 학교는 나의 아버지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아버지를 생각해 보며, 아버지도 시간에 속아서 아버지가 되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전에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이제는 단지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는 길은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줄무늬 옷을 입고 섬기시는 형제님들의 헌신과 열정에 적지 않은 감동과 도전이 있었다. 또한 같은 조에 속한 조장 형제님과, 조원 형제님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큰 감동과 도전이 있었다. 나누어 주신 경험과 이야기들은 단순했던 나의 시선을 더 크고 넓게 만들어 주었고, 어버지의 역할이 너무나도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나를 아버지로 세우신 하나님께 너무나도 큰 감사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나의 말과 행동으로 다른 가족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감사함이었고, 나의 말과 행동으로 다른 가족을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회개였다.
 
이제 나는 다른 아버지들에게 아버지 학교를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자신이 그럭저럭 괜찮은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더욱 추천한다. 이제 나는 좋은 아버지는 그럭저럭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대부분 그럭저럭 좋은 아버지들이 더 이상, 이 요망한 시간의 놀음에 속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아버지 학교를 통해 만나게 된 모든 형제님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태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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