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   

사이트맵
목회자 칼럼
[칼럼] 요즘 치매 증상이 있으신지요?

요즘 치매 증상이 있으신지요?
 
2년이 넘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보내면서, 요즘에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기억력이 많이 쇠퇴 했다는 겁니다. 기억이 날 듯, 날 듯하면서도 안 나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러면 참 괴롭습니다. ‘나에게 벌써 치매 현상이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에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연세가 지긋한 중년 신사가 모처럼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말했습니다. “기사양반 서울역으로 갑시다.” 그러자 기사가 , 서울역으로 모실 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한참을 가다가 이분이 생각해보니 ? 내가 어디를 가는 중이지?’ 기억이 안 나고 잘 모르겠어서 미안해하며 저기, 기사양반, 내가 건망증이 심해서 그런데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내가 어디로 가자고 했지요?”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기사가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면서 말합니다. “아니, 언제 타셨어요?”

 

또 이런 경우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서 넘어졌는데 금방 털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나, 내려가고 있었나?’ 직장에 가려고 집을 나서다가 놓고 온 것이 있어서 도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왜 돌아왔는지 생각이 안 납니다. 어떤 사람은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놓고는 누구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물어봅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또 안경을 쓰고 있으면서 안경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내용들은 재미있게 웃자고 하는 말들이지만, 우리 삶에 당연히 기억해야 할 것들이 기억나지 않아서 좌절감을 느낀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많이 젊은 저도 그랬으니까요. 성도님들 혹시 잘 보관하겠다고 특정한 장소에 둔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곳이 어디인지 기억나지 않아서, 찾느라고 시간을 허비해본 적 있으시죠? ‘내가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거부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가면서 신체의 기능이 약화되듯이, 뇌의 기능도 점점 떨어져가는 것이 정상이라고 합니다. 얼굴에 주름이 늘고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막을 길이 없는 것처럼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전문가들이 하는 말이 기억 능력은 20대 후반에 절정을 이룬다고 하고, 35세부터는 쇠퇴하기 시작하고, 40대부터는 치매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매우 당황스럽고 불편한 진실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삶 가운데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현실이라고 생각하면서 잘 대처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성도님들 혹시 과잉기억증후군이란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과거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모두 기억하는, 일종의 병입니다. 기억은 상실하는 것이기에, 계속 기억하는 것이 비정상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과거 지향적인 삶의 태도를 갖는 것이 아니라, 앉으나 서나, 낮이나 밤이나 과거의 기억이 찾아오면 이를 거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사로잡혀 살게 되는 것입니다. 남달리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기억하는 것이 자랑거리일 수 있어도, 사실 과거에 대한 기억은 그 당시 경험하였던 감정과 함께 찾아오기 때문에 결코 평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고, 기억과 함께 찾아오는 슬픔과 분노 등으로 시달리게 됩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하여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은혜일 수 있습니다. 우리 삶에는 반드시 잊어야 할 과거의 상처들과 안 좋은 기억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도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이사야 43:18)”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들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면서도, 과거에는 매이지 않고 미래 지향적인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앞으로 행하실 새로운 일들을 기대하면서 계속 푯대를 향하여 전진해나가는 필그림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새글 1 / 345 

검색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255 [칼럼] 혼자인 듯, 혼자 아닌 듯, 혼자인 2022.05.22
254 [칼럼] 굳건한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2022.05.14
253 [칼럼] 부모님을 위해 자녀가 드리는 기도문(펌) 2022.05.07
252 [칼럼] 여호와 라하 – 목자 되시는 하나님 2022.04.30
251 [칼럼] 3년 만에 바자회를 열면서 2022.04.23
250 [칼럼] 고난주간에 할 수 있는 경건훈련 2022.04.09
249 [칼럼] 기도의 용사가 되기 위한 5단계 (펌) 2022.04.02
248 [칼럼] 이제 봄이 왔습니다 2022.03.26
247 [칼럼] 요즘 치매 증상이 있으신지요? 2022.03.19
246 [칼럼] 2022 성경통독 집중기간 (2022년 3월 13일) 2022.03.12
245 [칼럼]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문 (펌) 2022.03.05
244 [칼럼] 하나님의 사랑 2022.02.26
243 [칼럼] 나는 크리스천입니다 (펌) 2022.02.19
242 [칼럼] 주일학교 교사 한 사람의 영향력 2022.02.12
241 [칼럼] 성경통독 집중기간의 half-way를 지나며 2022.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