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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칼럼] 이제 봄이 왔습니다



이제 봄이 왔습니다

 

지난 한 주간은 저희가 사는 이 북버지아/워싱턴 DC 지역에 벚꽃이 가장 화사하게 핀다고 하여 벚꽃 축제가 열리는 주였습니다. 가장 절정을 이루는 수요일과 목요일에 비가 와서 그 벗꽃의 아름다움을 잘 누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제 드디어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왔기에 저는 너무 좋습니다. 따뜻한 캘리포니아에서 29년 살았었기에 저는 아직까지 버지니아의 추운 겨울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봄을 위하여라는 시가 저희 마음을 잘 나타내는 것 같아서 성도님들께 소개합니다.
 
겨울만 되면 / 나는 언제나 / 봄을 기다리며 산다.
입춘도 지났으니 / 이젠 봄기운이 화사하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 /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했는데 / 내가 어찌 이 말을 잊으랴?
 
봄이 오면 / 생기가 돋아나고 / 기운이 찬다.
 
봄이여 빨리 오라.
 
이제 봄이 왔습니다. 역시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새삼 다시 느낍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 기승을 부려도 마침내 봄은 찾아오는 것이고, 봄이 오면 푸르른 새싹이 돋아나고 온 세상은 꽃으로 피어나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 됩니다.
이라는 단어는 본래 보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보다의 명사형이 바로 인 것이죠. 그런데 이 보는 것은 단순히 눈을 통해 육안으로 보는 것만을 말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봄이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보고, 아픔 속에서도 치유를 보고, 부정 속에서도 긍정을 보고, 죽음 속에서도 부활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 정말 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깊고 의미 있는 단어인가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봄이 오면 겨울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광경이 우리 눈앞에 펼쳐집니다. 온 세상의 우중충하고 어두운 색깔들이, 밝고 화사한 색깔들로 대체됩니다. 그토록 뼛속 깊이 파고 들던 추위가 따뜻한 바람이 되어 얼굴에 와 닿을 때는 정말 봄이 온 것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스스로 땅을 파고 나오는 새싹들을 바라보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의 역사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래서 저는 봄을 좋아합니다. 봄은 칙칙한 겨울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밝고 신선한 이미지를 줍니다. 얼음같이 차가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화사하고 희망적인 이미지를 줍니다. 이런 의미에서 봄은 그야말로 다시 시작하는 계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님들은 어떠신지요? 저같이 봄을 좋아하시는지요? 혹시 봄을 그리 좋아하지 않으신다 할지라도, 칙칙하고 얼어붙은 겨울과 생각들은 다 떨쳐버리고, 화사하고 신선한 봄에 걸맞는 생각으로 새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어 봄이 되는 것이다.”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은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오는 봄은 나의 봄이 아닐 겁니다. 나의 봄은 내 안에 꽃을 피워서 봄이 되게 하는 봄입니다. 저는 필그림교회의 모든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각자 나의 봄을 만드시고, 화사하고 푸르른 희망의 꽃을, 신선하고 역동적인 생명의 꽃을 멋지게 피우시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샬롬~ (오중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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